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대형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 '투톱'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강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9500원(4.12%) 상승한 2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11일(종가 24만 1000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5억 원, 463억 원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도 1% 넘게 오르면서 '6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1.18%) 오른 5만 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일 만에 이례적으로 거래소를 직접 찾기도 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근 5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는 23.38%, 삼성전자는 5.46% 올랐다.
이에 더해 양호하게 나타난 6월 수출 지표도 반도체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5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22.0% 증가한 26억 2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승 마감한 점도 국내 반도체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10일(현지시간) TSMC는 전 거래일 대비 5.46달러(2.46%) 오른 212.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이외에 인텔(7.81%) 마이크론(2.88%), 엔비디아(0.93%) 등이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06% 올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협상 기대감과 TSMC 실적 호조에 반도체 관련주 강세가 연장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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