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임기근 기재 차관 "추경 빠르게 추진", 문신학 산업부 차관 "창의적인 산업정책 필요"

이보미 기자,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1 19:27

수정 2025.06.11 19:47

속도·효과·체감 등 추경 3대 원칙 제시
임기근 신임 기획재정부 2차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찾아 출입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임기근 신임 기획재정부 2차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찾아 출입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임기근 신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신학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소비와 투자 등 여러 경제 지표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경 편성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실효성을 점검하며 알뜰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내수 진작과 민생 안정을 동시에 겨냥한 '투트랙 전략'을 강조한 것이다.

임 차관은 이번 추경안 마련 핵심 기조로 △속도감 있는 대응 △경기 지표 흐름 반영한 사업 선정 △민생 체감 효과 등을 꼽았다.

동시에 예산 낭비 없이 정책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집행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임 차관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더라도, 집행 과정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면서 예산을 '알뜰하게' 투입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비상경제점검TF 2차 회의를 주재하며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제 부총리 인선에 앞서 경제팀 핵심 축인 기획재정부 1, 2차관을 임명하면서 20조원 이상 규모의 2차 추경 편성 등 주요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문 차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현재의 불확실한 국제 정치·경제 상황으로 인해 우리가 처한 경제 및 산업 여건은 매우 심각하다"면서 "향후 5년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우리 경제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 정부의 핵심 비전은 '성장'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산업부가 책임지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경쟁국의 파괴적인 산업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면서 "산업 인공지능(AI)의 확산 등 산업 체질을 개선해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는 시급히 추진·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이며, 에너지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공약에도 포함됐다"면서 "기후·에너지 정책은 산업·통상과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야 하고,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실을 찾은 문 차관은 "산업부와 새로 생기는 기후에너지부가 상호 협력하면서 업무 정책을 수립·이행해야 한다"면서 "각 부처는 지금도 인사교류 시스템을 잘 활용하고 있는 만큼 산업·통상과 기후·에너지 분야는 인사교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