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공방송 C-SPA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말 워싱턴 DC에서 열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관해 설명하다가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만 주요 기념일에 대형 군사 행사를 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만 승전을 축하하지 않는데 우리야말로 전쟁(2차 대전)에서 승리한 나라"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지금 독일어로 말하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어로 말하고 있을 수도 있고 둘을 섞어서 말할 수도 있겠다"고 강조했다.
2차 대전의 주요 승전국은 미국, 소련(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4일 워싱턴DC에서 미 육군 창립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를 거행할 예정이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행사 비용은 4500만 달러(약 6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 정부 주도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1991년 걸프전 종전 기념 퍼레이드가 마지막이었다.
호화로운 군사 퍼레이드는 집권 1기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로망이었다. 그는 2017년 프랑스 방문 당시 대혁명기념일 열병식을 보고 미국에서 행사를 추진했지만 비용과 장비 관리 문제로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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