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다음 주부터 올해 임금·단체협상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한다.
11일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8일 상견례를 열어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다.
앞서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이 담긴 요구안을 확정해 사측에 전달했다.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신설, 신규 인력 충원, 퇴직자 지원센터 건립 등과 기존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까지로 연장할 것도 요구했다.
단협 개정 요구안에는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줄이는 주 4.5일제 도입, 현재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하는 내용도 담았다.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안은 지난해 기본급 11만 2000원(호봉승급분 포함)·상여금 750% 인상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여기에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 등의 노동계 현안이 포함돼 노사 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 폭이 큰 데다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까지 담겼다"며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등으로 실적 악화 우려마저 현실화하는 상황이라 타결 시기를 예상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3개월간 교섭 끝에 합의,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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