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밀양 제2공장 생산 본격화…김정수 "불닭, 매운맛의 바이블 될 것"

뉴스1

입력 2025.06.11 17:49

수정 2025.06.11 17:49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밀양캠퍼스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글로벌 수출 전용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화한 가운데, 김정수 부회장이 연설하고 있다.(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밀양캠퍼스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글로벌 수출 전용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화한 가운데, 김정수 부회장이 연설하고 있다.(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었다.(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었다.(삼양식품 제공)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삼양식품(003230)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더 뜨겁고 더 밝게, 그리고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우리는 매운맛의 바이블이 돼야 한다"며 "까르보불닭처럼 부드러운 매운맛에서 나아가, 더욱 다양한 매운맛을 탐구하고 세분화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으로 확장 의지도 밝혔다. 또한 김 부회장은 "불닭 캐릭터 호치와 후속 캐릭터 페포는 단순한 마스코트를 넘어 브랜드 세계관의 중심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I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완공된 밀양 제2공장은 연면적 약 1만 평 규모(3만 2989㎡),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조성됐으며, 봉지면 3개·용기면 3개 등 총 6개 생산라인을 갖췄다. 본격 가동 시 연간 8억 3000만 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 기존 원주·익산·밀양1공장을 포함한 총 불닭면류 생산량은 약 28억 개로 확대된다.

수출 대응력·스마트팩토리 허브·지역 상생 등 3대 축 구축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구축이 갖는 의의로 △글로벌 수출 대응력 강화, △스마트팩토리 허브 기지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미국·유럽 등에서 급증하는 수출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다양한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팩토리 허브 기지화'는 제1공장을 뛰어넘는 고도화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춰 품질관리와 생산효율의 완결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향후 국내외 공장에 생산혁신 기술을 수평 전개할 '마더 플랜트'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150여 명 규모의 고용을 계획으로 지역 협력업체와 공급망 강화 등 산업생태계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환경경영 측면에서도 진전을 보였다. 밀양 1·2공장을 합쳐 총 1.2㎿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으며, 불닭 한 봉지당 약 0.3㎏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했다.
김 부회장은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2024년 식품업계 최초 '7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전체 매출의 77%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밀양 제2공장은 이 같은 성장을 뒷받침할 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