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반도체·車 쌍끌이.. 이달초 수출 선방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1 18:18

수정 2025.06.11 18:18

1~10일 5.4% 늘어 155억弗
관세압박속 對美 실적도 증가
반도체·車 쌍끌이.. 이달초 수출 선방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던 수출이 이달 초순 반도체, 승용차 등 주력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쇼크'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6월 1~1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155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8억1000만달러)은 15.0% 늘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일 짧았다.

이 기간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6.8%, 5월에는 8.1%씩 각각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은 17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를 냈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22.0%)와 승용차(8.4%), 선박(23.4%) 등이 증가했고 석유제품(-20.5%), 무선통신기기(-43.1%)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3.5%로 3.2%p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2.9%), 미국(3.9%), 유럽연합(14.5%) 등으로는 수출이 늘었지만 베트남(-9.5%), 일본(-5.9%) 등으로는 줄었다. 중국·미국·유럽연합 등 상위 3개 국가 수출 비중이 48.6%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목별로 반도체(15.2%)와 기계류(16.8%), 가스(36.0%) 등은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원유(-9.1%), 석유제품(-5.1%) 등은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6.2%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14.1%), 미국(20.3%), 유럽연합(7.7%) 등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14.1%), 호주(-13.9%) 등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의 관세 여파로 자동차 등 대미 수출이 줄고,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도 20% 넘게 감소했다.
미국과 더불어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치며 전체 수출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줄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