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부동산 시장처럼 중국 전기차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 붕괴로 헝다그룹이 파산한 것처럼 비야디(BYD)가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극한 경쟁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흔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전기차 산업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교역을 하는 각국이 중국의 값싼 전기차가 자국 전기차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중국에 볼멘소리를 하는 가운데 이제 이런 불만이 중국 내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9일 "자동차 산업의 '가격전쟁'은 우리를 어떤 곳으로도 이끌지 못하고 미래도 없다"는 제목의 사설을 낼 정도다.
인민일보는 당시 사설에서 "무질서한 '가격전쟁'은 공급망 전반의 순익을 압박하고, 전체 생태계에 충격을 주며 노동자들의 소득 감소 위험도 높인다"고 경고했다.
업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동차 업체들 간 모임인 중국 자동차 제조업 협회(CAAM)는 업체들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자동차를 '덤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AAM은 비야디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자동차 업체가 심각한 가격 할인을 주도하고 있고, 상당수 업체들이 이를 따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새로운 '가격전쟁' 패닉 라운드가 촉발됐다"고 비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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