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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상임고문단 "김용태, 신속한 전대 치러야…당무감사·당론무효화는 신중해야"(종합)

뉴시스

입력 2025.06.11 18:27

수정 2025.06.11 18:27

김용태 "혁신 못하면 과거 유산될 것"…정의화 "김용태에게 희망 봤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용태(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참석해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06.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용태(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참석해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06.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11일 "차기 전당대회는 가급적 빨리 치러야하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까지 직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 중 당무감사를 통한 대선후보 교체 과정 진상규명과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권동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상임고문단은 국민의힘 당 해체수준까지 각오를 하고 전면적 혁신에 나서야한다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상임고문단은 김 위원장의 당 개혁안 중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당무감사, 탄핵 관련 당론무효화는 지난 일을 다시 꺼내 당의 분열을 가중시킬 우려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김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또 당 전면쇄신차원에서 고문단도 새로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참석자 10명 중 8명의 고문들이 사퇴의사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상임고문단의 말을 메모하며 경청했다고 한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지금 혁신하지 못하면 과거의 유산으로 박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물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존립까지 걸린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다"며 "87년 체제 이후 3권을 쥔 절대권력이 출현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1. xconfind@newsis.com
이어 "국민들은 우리당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며 "특히 기존 틀에 머무르는 것은 미래를 기약하기조차 어렵다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당이 더 이상 수구적인 모습을 완전히 탈피하고 새롭고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깨달았을 것"이라며 "비록 정치경력은 짧지만 젊고 매력적인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서 우리당의 희망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김 비대위원장이) 발표한 당 개혁안 중 당무감사를 통한 대선 후보 교체 진상규명은 좀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국민적 관심은 얻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병국·김동욱·김종하·유흥수·권해옥·나오연·유준상·정의화·신경식·권철현 전 의원이 참석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불참했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맏형의 별세로 회의에 오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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