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갈등 올해도 지속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에 대해 무기한 셧다운을 결정했다. 지난해의 경영악화, 대내외적 갈등이 사실상 올해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7일부터 포항 2공장에 대한 휴업에 돌입했다. 현대제철은 "생산운영계획상 소속공장에 대한 휴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 통지서를 수렁했음에도 퇴근하지 않고 계속 근로를 제공할 경우 정상적인 근로제공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약정된 휴업급여 외에 임금지급의무가 없음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측은 5일 오후 3시 "6월 7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통보한다"고 했다. 이후 9일과 10일 조합에서 조합원 간담회를 명분으로 정상 출근을 요청했고, 사측은 이를 받아들여 이틀 동안 정상 출근 했다. 하지만 이후 사측은 무기한 휴업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다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노사협의회가 예정돼 있는데, 해당 안건도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중국발 저가 철강재 유입과 미국의 관세 강화 여파로 경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포항공장 일부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포항 1공장에서 운영 중인 중기사업부의 철수 여부를 검토 중이며, 해당 부문을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이 막바지 협상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사업부 매각과 함께 전환 배치를 병행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