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숙 여경협 회장
임신·출산·육아 시기 세금 유예 등
女기업인 지원 정책 정부에 건의
"펨테크 여성특화산업 지정해 육성
기업 해외시장 진출도 도울 것"
임신·출산·육아 시기 세금 유예 등
女기업인 지원 정책 정부에 건의
"펨테크 여성특화산업 지정해 육성
기업 해외시장 진출도 도울 것"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사진)은 11일 "여성기업 육성은 '형평성'이나 '우대'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과제"라며 "이를 유념해 이재명 정부가 여성기업을 위한 좋은 정책을 더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창우섬유 대표인 박 회장은 지난 2월 협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이후 협회 회원 확대와 함께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 회장은 "우선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더 많은 여성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회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본회와 전국 19개 지회에 회원확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회원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 회장 취임 당시 9500명 수준이었던 회원이 현재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본회와 지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5억17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기부할 수 있었다"며 "나눔 정신 실천은 곧바로 여성기업 위상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여성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묻자 '일·가정 양립' 문제를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기업인은 △판로 개척 △자금 조달 △인력 확보 등을 어려움으로 지적하지만 여성기업인은 여기에 일·가정 양립이 더해진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정부 역시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여성 경제활동 확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여성기업인을 위한 지원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이재명 정부에 △여성기업인의 임신·출산·육아 시기 세금납부기한 유예·연장 △공공직장어린이집 입소 2순위 자격 부여 등을 요청했다.
그는 "창업 초기 여성기업인들은 기업 성장의 중요한 시기와 임신·출산·육아의 시기가 겹치면서 경영 공백을 감당하지 못해 경영을 중단하거나 폐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여성기업인이 경영을 중단하지 않고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여성기업인의 임신·출산·육아의 시기에 세금납부를 유예하거나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부모 중 1인이 근로자인 경우 공공직장어린이집 2순위 입소 자격이 부여되는데, 정작 일자리를 창출하는 여성기업인은 CEO라는 이유로 배제된다"며 "이는 형평성에 배제되며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펨테크 산업 육성 지원 △회원 확대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펨테크는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저출생 같은 국가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며 "특히 여성의 몸과 여성이 겪는 불편함은 여성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펨테크를 여성특화산업으로 지정해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회원을 통해 실효성 높은 정책을 발굴하고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아울러 여성기업인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겟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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