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회생조사위원으로 지정된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2일 법원에 홈플러스의 자산과 부채 규모, 현금흐름 상황 등을 토대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판단한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후 정상영업에 집중하면서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지는 않았으나 회생계획안에는 M&A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반영하는 것이다.
홈플러스의 부채는 메리츠 계열 3개사에서 빌린 1조2000억원을 포함해 2조원대이고, 자가 보유 점포의 가치를 더한 부동산 자산은 4조7000억원 규모다.
회생 개시 전에 추진하던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만 분할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6월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에 나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찾았으나 회생 개시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에서 담보권을 실행해 점포를 매각하겠다고 하지 않는 한 자가 점포 정리는 회생계획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임대료 협상이 끝까지 결렬된 임대 점포는 폐점이 예상된다. 현재 홈플러스는 68개 임대점포 가운데 41개점의 건물주와 임대료 인하를 합의했고, 7개점과도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남은 20개점과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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