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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전문매체 "北, 대화 재개 위한 트럼프 친서 수령 거부"

뉴스1

입력 2025.06.11 20:32

수정 2025.06.11 20:32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가 11일(현지시간)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1기 행정부와 같이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친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친서를 직접 전달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외교관들은 친서 수령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NK 뉴스에 "어떤 잠재적인 외교 소통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며 백악관에 문의할 것을 권고했다. 백악관은 이메일을 통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북한과 소통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북한과 관련해 뭔가 할 것"이라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사한 바 있다.

한 고위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서 수령을 거부한 것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 김 총비서와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판문점에서 3차례 만나고 친서도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그러나 2019년 10월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북미 간의 직접 협상은 이루어진 적이 없다.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인정하는 듯한 표현을 썼다.
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을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으로 임명하고 북한을 입국 금지국 명단에 포함하지 않으면서 그가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