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하 현대건설 압구정재건축영업팀장
고급아파트 대표 브랜드격 가치
현대건설 프리미엄 전략과 조화
지속가능성 등 미래가치도 녹여
주거의 새 기준 세울 작업 될 것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은 단순한 아파트 신축을 넘어 도시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작업입니다." 박성하 현대건설 압구정재건축영업팀장(사진)은 12일 이번 사업의 의미를 되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조성된, 대한민국 고급 아파트의 원조격 단지다. 한강 조망과 커뮤니티, 뛰어난 입지로 강남 주거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고, 현대건설이 주택사업을 본격화한 출발점으로도 기록된다.
이 유산을 계승하고 새로운 주거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단일 구역 전담조직 '압구정재건축TFT'를 신설했다.
박 팀장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방향성을 '유산의 계승과 미래의 창조'로 설명한다. 단지의 입지, 상징성, 브랜드 자산을 보존하면서도 지속가능성, 글로벌 설계, 고도화된 커뮤니티를 더해 세계적 수준의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단순한 공간 개선을 넘어 주거방식 자체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그는 압구정2구역을 "서울 최고 부촌의 모든 조건을 갖춘 입지"라고 말했다. 한강변과 지하철, 학군, 고급 상권까지 모두 갖춘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위치, 교육, 교통, 문화까지 두루 갖춘 입지는 서울에서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입지에 걸맞은 프리미엄 전략을 실행 중이다. 대표 공간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의 가치 체험관 '디에이치 갤러리'다. 스마트·그리너리·웰니스 등 미래 주거 콘셉트를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견본주택 이상의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박 팀장은 "삶의 방식까지 제안하는 것이 진정한 고급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로피 하우스' 개념도 언급했다. 더펜트하우스 청담, 에테르노 청담 등 최고급 주택과 견줘도 손색없는 새로운 압구정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역사적인 가치를 지키면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고급성을 새롭게 해석하겠다는 의지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4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며 브랜드 보호에도 나섰다. 역사성과 명칭을 지키고, 입주민의 자긍심을 보호하려는 조치다. 그는 "이 이름에는 50년간 축적된 역사, 조합원과의 신뢰, 그리고 지켜야 할 미래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아무나 사용할 수 없고, 쉽게 소비되어서도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물리적 설계와 브랜드 전략뿐 아니라 13개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세분화된 조건의 맞춤형 금융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아울러 '디에이치 어린이 미술대회' 등 지역사회와의 정서적 연결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병행 중이다.
한편 압구정2구역 조합은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며, 9월 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현대건설의 전 조직과 역량을 총동원해 조합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 내겠다"며 "압구정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주거의 중심이 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