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김정은 측근 해군사령관도 구축함 진수 실패 처벌된 듯

뉴시스

입력 2025.06.14 06:17

수정 2025.06.14 06:17

김정은과 구축함 시찰 동행한 사진에서 지워져 12일 재신수식에도 불참…처벌 사실 보도 없어 3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에는 대장 군복 참석
[서울=뉴시스]왼쪽은 지난 3월 김정은이 구축함을 시찰할 때 장면으로 동그라미 안에 김명식 해군사령관과 홍길호 청진조선소장의 모습이 보인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같은 사진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지워졌다. (출처=NK 뉴스) 2025.6.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왼쪽은 지난 3월 김정은이 구축함을 시찰할 때 장면으로 동그라미 안에 김명식 해군사령관과 홍길호 청진조선소장의 모습이 보인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같은 사진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지워졌다. (출처=NK 뉴스) 2025.6.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군함 진수 실패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함정을 건조한 조선소 관리자와 해군 최고 지휘관을 국가 매체 이미지에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이미지 삭제 분석 결과 진수 실패에 따른 숙청과 처벌이 북한이 발표한 것보다 더 광범위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1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청진조선소에서 진수에 실패한 뒤 나선조선소로 옮겨진 최현급 구축함의 재진수식을 보도하면서 김정은이 구축함을 시찰하는 장면의 예전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홍길호 청진조선소 소장과 김정은의 오랜 측근인 김명식 해군사령관의 모습이 지워진 것이 확인됐다.

북한은 진수 실패 뒤 홍길호 소장이 사법 당국에 소환됐다고 보도했으나 김명식 해군 사령관에 대해선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았었다.



두 사람 모두 12일 재진수식에도 불참한 것이 눈에 띤다.

이날 재진수식에는 해군 사령관에 새로 임명된 박광섭이 김정은과 동행했다. 그는 해군 사령관이 되기 전 상장 계급의 동해함대 사령관이었다.

홍길호와 김명식 두 사람의 모습이 사진에서 지워진 것은 두 사람이 지도부에서 영구적으로 제거됐거나 나아가 투옥 또는 처형과 같은 심각한 처벌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북한 관영 매체가 사진에서 인물을 삭제하고 이들을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취급한 것은 2013년 김정은이 숙부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김명식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보도된 것이 마지막이었으며 당시는 대장 군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김정은이 김명식을 징계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