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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잘 해" vs "유효 슈팅 없던데?" 불타오르는 수원-인천 빅매치

뉴스1

입력 2025.06.15 08:01

수정 2025.06.15 08:01

변성환 수원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변성환 수원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과 수원의 지난 3월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과 수원의 지난 3월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과 수원의 지난 3월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과 수원의 지난 3월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2 '2강'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만난다. K리그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감독 간 불꽃 설전'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라 더욱 흥미롭다.

수원과 인천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1에서 잔뼈가 굵었던 두 팀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줄곧 상위권을 질주, 1부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인천은 12승2무1패(승점 38)로 1위, 수원은 9승4무2패(승점 31)로 2위다.

인천은 10승2무, 수원은 8승4무로 두 팀 모두 최근 12경기 동안 패배가 없는 무서운 상승세다.

인천이 이기면 독주 체제를 굳히고, 수원이 이기면 두 팀 승점 차이는 4점으로 좁혀져 다이렉트 승격 티켓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된다.

마침 15일엔 K리그1 경기도 없어, 웬만한 K리그1 팀 규모와 맞먹는 두 팀의 대결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팀의 만남은 사령탑들의 설전으로도 이목을 끈다.

지난 3월 1일 두 팀은 K리그2에서 처음으로 만났는데, 당시 인천이 1명, 수원이 2명 퇴장당하는 변수 속 인천이 2-0으로 이겼다.

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아쉬움에 눈물까지 흘리며 "붙어보면 현장에서 느끼는 감이 있다. 퇴장 전까지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퇴장 당하는) 사고 없이 11대11로 붙으면 누가 더 강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를 전해 들은 윤정환 감독은 "퇴장이 없을 때도 수원은 유효 슈팅이 없었다"면서 "이번엔 우리가 이겨서 다른 할 말은 없다. 다음에 한 번 더 붙은 뒤에 누가 더 나은 팀인지 말씀드리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후 두 팀이 1·2위로 나란히 질주하면서 감독들의 입씨름은 계속됐다.

변성환 감독이 6일 성남FC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극적 골로 이긴 뒤 "(인천의 다음 상대인) 부천이 인천을 잡아줬으면 좋겠다. 우리의 극적 승리가 인천에 압박감을 줄 것이다. 그들도 우리가 신경 쓰일 것"이라며 견제했다.

변 감독은 8일 인천과 부천의 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구장을 직접 찾았는데, 바람과는 달리 인천의 1-0 승리로 끝났다.

윤정환 감독은 "변성환 감독이 계속 우리 이야기를 한다. 자신감을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물론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난 쑥스러워서 그런 말은 못 한다. 아마도 변성환 감독이 우리가 좋아서 그러나 보다"라면서 맞받아쳤다.

K리그에서는 유럽처럼 감독 간에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발언을 듣는 게 쉽지 않다. 대부분 속내를 꼭꼭 숨긴다.

하지만 이번 시즌 K리그2 최고의 라이벌 팀이자 승격을 위해 서로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두 팀의 관계는 양 팀 감독을 '싸움꾼'으로 만들었다.


두 사령탑의 솔직한 발언으로 맞대결 열기는 더 타오른다. 13일 기준 이미 원정석을 포함, 수원월드컵경기장 1층은 전 좌석이 매진됐다.


두 팀이 K리그2에서 처음 만났던 지난 3월 인천에서 1만8173명의 K리그2 역대 관중 기록이 쓰였는데, 지금 흐름이면 두 팀이 다시 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