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외국 외교관들과 만나 "이란은 외국의 침략에 대응해 왔으며, 이 침략이 중단된다면 이란의 대응도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카타르가 공동 개발 중인 해상 남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에 관해 그는 "명백한 침략이자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분쟁을 페르시아만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전략적 오류이며, 그 목적은 전쟁을 이란 영토 밖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망치려고 한다며 이 협상이 합의 타결의 길을 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선의를 증명하려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란에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 왔다. 또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미국 군대의 전력과 위력은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당신들에게 쏟아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향후 핵 협상과 관련해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어떤 합의에도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이란의 핵 권리를 박탈하는 어떤 합의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권리는 이란이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해 온 우라늄 농축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은 15일로 예정됐던 미국과 6차 간접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날 아라그치 장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오만 무스카트에서 만나 6차 핵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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