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조 거래 36% 증가
주가는 올해 70% 급등
주가는 올해 70% 급등

증권주들이 일평균 거래대금 가파른 증가와 증시 상승세, 정책 모멘텀 등으로 실적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1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9000억원을 기록해, 5월 평균치(20조5000억원) 대비 약 36%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는 올해 2·4분기의 경우 기존 19조1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으로 11% 상향됐고, 3·4분기 추정치는 17조3000억원에서 23조2000억원으로 34% 상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과 시가총액 확대, 회전율 상승 등이 맞물리며 거래대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세장의 지속 여부에 따라 하반기 거래대금 추정치는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넥스트레이드(NXT) 거래대금도 증가세다.
현대차증권 장영임 연구원은 "거래가능시간 연장과 종목 수 확대가 NXT 활성화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메인마켓 외 거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라면서 "증권업체들의 브로커리지부문 실적은 2·4분기에도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률도 단연 돋보인다. LS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업종은 30.2%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11.9%)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무려 7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호재도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S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현재 대형 증권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8배로, 과거 2021년 수준을 상회한다"며 "다만, 정책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고 일부 종목은 밸류에이션이 부담되는 수준이라 차익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거래대금 급증이 증권업 전반의 구조적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정책 모멘텀과 수급에 기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현재 업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5% 수준으로 2021년(18%)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며 "하반기에는 실질 유동성 증가 여부와 정책 실현의 가시성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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