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내달 체코와 방산군수공동위 추진 "K-방산 수출·기술교류 등 논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6 10:11

수정 2025.06.16 11:06

10년 만에 방산 협력 강화, 상대국 시장 진출 기회 모색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20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일대 석은소 훈련장에서 열린 한미 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에서 K600장애물개척전차가 투입되고 있다.2025년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국군 5·7공병여단과 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등 총 600여 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공동취재단
지난 3월 20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일대 석은소 훈련장에서 열린 한미 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에서 K600장애물개척전차가 투입되고 있다.2025년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국군 5·7공병여단과 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등 총 600여 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공동취재단

방위사업청과 체코 국방부가 내달 초 서울에서 방산·군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제2차 한-체코 방산·군수공동위원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방산·군수 공동위는 방산협력·연구개발·기술교류·공동생산·군수지원 등 방위사업 전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양국의 방산업체를 소개하며 상대국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16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공동위 개최를 계기로 'K-방산'의 유럽 진출에 기대가 모아지면서 우리 방산기업들도 의제 개발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체코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주요 방산기업을 방문한 뒤 한국산 무기체계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아직 체코와 대형 계약은 없지만 폴란드의 K-방산 대량 구매 이후 체코도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간 무기체계 수출, 공동 연구개발, 군수지원 등 전방위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산·군수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제도·절차 개선·신설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체코와 26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방산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되면 K-방산의 체코와 유럽 내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라며 "민간 분야 협력 증진에 관한 내용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 체코 2차 방산군수공동위 개최가 내달 초 열리게 되면 지난 2015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1차 회의 이후 10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방산·군수공동위 재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이후 조율을 거친 1년여 만으로 전해졌다.

체코의 세계 군사력 평가는 53위 정도지만, 전통적으로 총기류 등 무기 생산 강국으로 유명하며 130여 개의 방산기업들이 훈련기, 경공격기, 총기류 등을 생산해 자국군에게 공급하고 수출도 병행하고 있는 유럽 내 주요 방산 생산국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국내 방산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