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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이래서 한·중·일이 다르구나!"...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 편'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6 16:57

수정 2025.06.16 16:57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 편' / 한영준 / 21세기북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 편' / 한영준 / 21세기북스

[파이낸셜뉴스] 역사를 알려면 우선 그곳의 지리를 알아야 한다. 지리와 역사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지리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지리가 갖는 역사적 의미, 즉 ‘지리의 역사성’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진다.

예컨대 인도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이 어디에서 어디로 흐르는지, 그곳의 지리적 특징이 어떤지 아는 것이 필수다.

한국의 역사를 알려면 사람들이 만주에서 내려와 한반도에 정착한 과정과 이유를 알아야 한다.

남아시아와 중앙 유라시아의 경우 히말라야 산맥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남아시아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독립했지만 대부분 개발도상국에 멈춰 있는데, 그 이유 또한 지형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이 있어도 그 지역이 어떤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역사는 달라진다. 문명을 만들던 땅과 진출과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던 바다, 경계를 나누는 산맥 등 지도 위에 새겨진 지형들은 과거와 더 쉽게 소통하고 역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실마리가 된다. 우리가 '진짜'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지도를 펼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중·일부터 유목 세계까지 아시아의 지정학 정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 편'(21세기북스)이 출간됐다. 이 책은 누적 조회 수 2935만, 최고 조회 수 184만에 달하는 화제의 유튜브 채널 '두선생의 역사공장' 속 지식을 총망라한 책이다.

서양 편에 이어 동양 편까지 담은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동양 편'은 중국과 중앙 유라시아, 동남아까지 살펴보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지식을 제공한다. 앞서 출간된 서양 편은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지리에 얽힌 역사를 낱낱이 살펴본 바 있다.

이번 동양 편은 △중국은 어떻게 거대한 영토를 차지하고 수많은 인구를 자랑하게 된 걸까? △만주에서 문명을 시작한 한국인은 어떻게 한반도에 정착했을까? △세계 종교인 불교가 탄생한 인도에선 왜 불교가 사라졌을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독립한 동남아시아 나라들은 왜 대부분 개발도상국에 멈춰 있는 걸까? 등의 물음에서 시작된다.

지도와 지리는 단순히 땅의 모습만을 의미하지 않는데,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자 미래를 읽기 위한 청사진이라고 저자 한영준 작가는 거듭 강조한다.

출판사 21세기북스 측은 "'진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선 산맥과 바다의 이야기가 담긴 지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이 책은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이해되는 저자 특유의 유쾌한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 컬러지도 45컷이라는 풍성한 시각자료를 담고 있다.
역사는 길고 따분하며 지도는 복잡하고 읽기 어려운 것이라고 여기던 독자들의 생각을 바로잡아줄 것"이라고 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