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이 최대 성수기를 맞아 더위와 물가를 한 번에 잡는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대표 제품을 앞세워 가성비를 내세운 할인 행사와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여름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여름은 전통적인 '극성수기'로 꼽힌다. 상품별 월평균 매출을 100으로 놓고 산정한 편의점 대표 효자품목의 매출지수는 지난해 6~8월 기준 얼음컵 181, 아이스크림 142, 음료 118, 맥주 115로 모두 100을 훌쩍 넘겼다.
GS25는 여름철을 맞아 오는 8월까지 음료와 주류를 할인 판매하는 '드링KING(킹) 페스타'를 연다.
CU는 주류 매출이 본격적으로 급증하는 6월 한 달간 위스키 20여종을 대상으로 최대 41% 할인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라가불린 DE, 인치고워 14년, 오크로이스크 10년 등이 대상이다. 입문자용 보드카로 잘 알려진 스미노프 그린애플(200㎖)은 7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급격히 늘어난 아이스크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묶음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폴라포포도, 뽕따소다 등 57종의 아이스크림 1+1행사 및 77종의 아이스크림 2+1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내달부터는 한 달간 업계 단독으로 하겐다즈 전 상품 2개 구매 시 40%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펩시콜라, 칠성사이다제로 등 인기 탄산음료 1+1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무더위에 아이스 커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행사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0일까지 세븐카페 아이스 구매 시 사이즈 상관 없이 만쥬 상품 2종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여름이 매출 성수기인 맥주의 경우 오는 30일까지 크러시, 클라우드, 카스 등 인기 맥주 번들 상품 18종을 대상으로 최대 30%가량 할인해 판매하는 '비어나이트' 행사를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자체 브랜드 '상상의끝' 신제품으로 여름철 인기 상품인 아이스크림 인절미콘과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5도가 넘어가면 아이스커피, 탄산음료, 맥주 등의 상품 임계온도가 넘어가고 매출지수가 급격히 상승한다"며 "주말 일평균 기온이 25도를 넘는 등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찾아옴에 따라 관련 상품 행사를 확대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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