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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점주 지원 약속 지킨 백종원, 대중 시선 변화도 필요할 때

뉴스1

입력 2025.06.17 06:31

수정 2025.06.17 09:56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해 주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해 주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한때 '장사의 신'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백 대표를 향한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다. 각종 위생 및 품질 논란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그 역시 수많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런 가운데 더본코리아(475560)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릴레이 할인전'은 작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가맹점과 약속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선택이다.

이번 할인전의 핵심은 할인 비용 전액을 더본코리아가 부담했다는 점이다.

통상 프랜차이즈 프로모션은 본사와 점주가 비용을 나누거나 실질적인 부담이 점주에게 전가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엔 본사가 전면에 나섰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빽다방은 대표 음료를 중심으로 한 행사 기간 전년 대비 방문 고객 수가 46% 증가했고 행사 당일에는 무려 150% 이상 늘었다. 주요 프랜차이즈 메뉴 매출도 두세 배에서 많게는 10배 넘게 치솟았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다시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물론 "알바생만 더 힘들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최근의 논란 이후 백 대표와 본사가 내놓은 가장 구체적인 응답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동안 반복해 온 "점주 피해는 본사가 막아야 한다"는 그의 말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관건은 지속적인 변화다. 더본코리아가 이달 말 출범하는 상생위원회와 브랜드별 간담회 등 후속 조치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러한 노력들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변화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서 대중의 시선 또한 달라져야 한다.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에게 끝없는 비난만 쏟아붓는 일은 아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비판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어야 한다. 중요한 건 그 비판이 변화를 밀어주는 힘이 될 수 있느냐다.
잘한 점은 인정하고 더 나은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것. 그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건강한 감시 방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