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충돌 여파
당분간 추가 상승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도 다시 오르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32.35원으로 하루 새 2.08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하루 만에 9원 가까이 뛰며 1706원을 기록해 지난주 잠시 1600원대로 내려갔던 가격이 다시 1700원 선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도 1494.94원으로 15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번 주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교전 직후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83.32달러로 전주 대비 3.71달러 상승했고 경유 가격도 88.36달러로 3.73달러 올랐다. 통상 국제 유가는 1~2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 가격에 반영돼 당분간 국내 유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배럴당 72.49달러로 70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5.67달러, 브렌트유는 77.90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새 각각 3~4%씩 급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유가 급등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가격은 △두바이유 79.6달러 △휘발유 88.3달러 △경유 96.2달러 수준으로, 현재 가격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처럼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넘나들던 시기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당시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96.41달러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국제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WTI, 브렌트유 등 중동 이외 지역 원유 활용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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