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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공장 대정비 기간 폭발사고 막자"…고용부·환경부 합동점검

뉴시스

입력 2025.06.17 13:30

수정 2025.06.17 13:30

최근 5년간 정유 화재·폭발 43.8%가 대정비 때 발생 "사고 시 다수 인명피해…안전작업절차 철저히 해야"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해 7월 28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4.07.28.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해 7월 28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4.07.28. bbs@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와 환경부가 정유공장 대정비 작업 중 화재·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두 부처는 17일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S-OIL) 온산공장을 찾아 대정비 작업 화학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정유업체는 통상 4~5년 주기로 대정비 작업을 실시한다. 이 기간에는 화학 설비 가동을 멈추고 다수의 장비와 협력업체를 투입해 정비·보수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때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다.

최근 5년간 유해·위험물질 다량 취급 사업장(PSM 사업장)에서 발생한 화재·폭발·누출 산업재해 총 73건 중 43.8%가 정비·보수작업에서 발생했다.



이에 고용부와 환경부는 주요 정비업체의 대정비 기간 동안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두 부처 국장급이 ▲안전작업절차 마련·준수 ▲작업 전 인근 화학물질 제거 ▲불꽃, 정전기 등 점화원 제거 ▲화기작업 시 불티비산방지조치 ▲가스농도 측정 및 지속 환기 ▲소화설비 유지 및 비상조치계획 수립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아울러 화학사고 예방현수막을 부착하고 대정비 작업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배포하는 등 화재·폭발사고 예방 안전 캠페인 활동도 함께 했다.

고용부의 산업안전보건감독 역량과 환경부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전문성을 결합한 이날 감독으로, 사업장의 안전관리체계 강화를 유도하고 근로자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대정비 기간에는 다수의 협력업체가 함께 일하기 때문에 혼재작업이 많아지고 설비 중지·재가동 시 화재·폭발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특히 최근 석유화학업계 불황으로 인한 안전에 관한 투자 소홀로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유업체에서의 사고는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작업절차를 원·하청 모두 철저하게 준수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연재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합동점검을 통해 각 부처 전문성을 융합, 화학사고 예방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두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업장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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