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지역 사회단체가 윤승조 한국교통대학교 총장이 대학통합 추진 관련 사실을 왜곡했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18일 충북환경운동연대에 따르면 윤 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충북대와의 통합 추진에 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통합추진 주도권이 교통대에 있다'면서 통합 추진을 '지역 균형발전의 모범'이라고 말했다는 게 연대의 설명이다.
이런 발언은 최근 교통대 통합에 반발하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교통대의 입장을 반영했단 점에서 주목됐다.
그런데 연대는 통합 교명이 충북대이고, 대학본부가 청주 개신동에 위치하는 상황에 어떻게 통합의 주도권이 교통대에 있다고 말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청주 인구가 90만 명이고, 충주 인구가 21만 명인 수준에서 충주에 있는 교통대가 통합으로 학생 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경북대와 상주대의 통합 사례만 봐도 인구나 정주 여건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은 대학이 먼저 소멸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게 연대의 주장이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예전에도 충주사범학교가 청주교대로 완전히 흡수된 일이 있었다"며 "윤 총장은 통합 포기를 선언하고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지역사회를 배제한 통합 논의를 중단하고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통합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고 통합이 지역 균형발전의 모범이라고 말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대가 이행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합 협상에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충주 지역사회가 교통대와 충북대 통합에 반대하면서 이달 초 교육부는 양 대학의 통합 승인을 유보했다. 양 대학은 2026년 4월까지 통합 승인을 받지 못하면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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