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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양證 최종 인수 완료..“자기자본 1조원 대형 증권사 도약”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8 17:42

수정 2025.06.18 17:42

지분 29.6% 한 주당 5만 7500원에 인수
인수 추진 10개월 만에 딜 클로징
KCGI 제공.
KCGI 제공.


[파이낸셜뉴스] KCGI(강성부 펀드)가 한양증권 인수 추진 10개월 만에 딜을 클로징하고 한양증권을 품에 안았다.

KCGI는 18일 한양증권 지분 376만 6973주(약 29.6%)를 주당 57,500원(총액 2167억원)에 인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일 매각 입찰 참여 후 약 10개월 만에 최종 종결된 것이다.

인수 절차까지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실제 2025년 3월부터 세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일시 중단됐다.

이후 세무조사가 2025년 5월 말 종료됨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심사가 재개되었고, 지난 6월 11일 금융위의 최종 승인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됐다.

KCGI의 창립멤버이자 CFO인 정태두 부대표는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양재단과의 계약협상부터 투자자 모집, 세무조사 대응, 대주주 변경승인 절차 진행까지 진두지휘하며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한국토지신탁, 우리은행 지분 민영화, KT캐피탈 및 HK저축은행 인수전 경험과 2023년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금융기관 M&A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KCGI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양증권을 중소형 증권사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 임직원,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KCGI는 한양증권의 사업 구조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산관리 부문의 외형 강화를 위해 리테일 채권 시장에 적극 진출해 개인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는 ‘채권의 귀재’로 불릴 만큼 채권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특히 그가 이끈 KCGI자산운용은 2024년 ‘KCGI 코리아펀드’가 벤치마크 대비 23.5% 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 펀드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 주식형 펀드 중 단연 돋보이는 1위를 차지했다. KCGI 강성부 대표 역시 채권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그의 시장 이해도는 자산관리 부문 강화를 위한 채권 운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점을 보유한 IB 및 운용 부문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리스크 관리 시스템 △ 투자 기회 발굴 체계 △성과 보상 시스템(아메바 경영)을 도입할 계획이다.

KCGI는 한양증권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며, 구성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사측 관계자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동시에, 주주·채권자·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증대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