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의 인수를 18일(현지시간) 공식 완료했다. 약 141억달러(약 19조4000억원)를 투입해 US스틸 지분 전량을 확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계획 발표 후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며 1년 반 가까이 지연됐지만 일본제철이 고수해온 100% 자회사화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 1주당 55달러에 전량을 취득했다. US스틸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됐다.
같은 날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를 총괄한 모리 타카히로 부회장 겸 부사장이 US스틸의 이사회 의장을 겸임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정부에 발행하는 '황금주(거부권 부여 우선주)'의 세부 내용도 공개됐다. 이 황금주는 경영상 중요 사안에 대해 미국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황금주와 국가안보협정에는 미국 정부가 US스틸 이사 1인을 지명할 권리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은 미국 국적자여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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