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테헤란에서 육로로 1200km 피난길"...한인 교민 가족 20여명 탈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9 18:32

수정 2025.06.19 18:31

버스 이동만 정부 지원...추가 항공권·숙소는 피난민이 부담해야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빠져 나오는 차량들로 인해 카라지-찰루스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빠져 나오는 차량들로 인해 카라지-찰루스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이 진행중인 이란 전역에서 우리 국민 20여명을 항공기가 아닌 육로를 이용해 인접국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 시켰다. 이동거리는 테헤란에서 육로로 1200km로 16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항공 공습이 계속돼, 영공 폐쇄와 함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육로 탈출을 지원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과 가족 20명이 우리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이용해 18일(현지시간) 인접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이번 대피 인원은 우리 국민 18명과 이란 국적 가족 2명이다.



이들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에서 머물게 된다. 다만 이들을 위한 현지 숙소와 한국 등으로 이동하는 항공편 추가 비용은 우리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피 인원을 제외하고도 아직 수십명의 교민 가족이 여전히 이란 지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에 있던 한국 교민 및 주재원 등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해 대피가 먼저 단행됐다.

지난 16일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한국 교민 23명이 재이스라엘 한인회와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버스를 이용해 육로로 요르단으로 피난했다.
이들은 재요르단 한인회가 마련한 숙소에서 머무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