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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튀르키예 이병 인식표 발굴…74년만에 유가족에 전달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0 10:46

수정 2025.06.20 10:35

지난해 4월 경기 포천서 메흐메트 찰라르 육군 이병 인식표 발굴
19일(현지시간) 이근원 국유단장, 고인 외조카 찾아가 유품 전달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6·25전쟁에 튀르키예 참전용사 메흐메트 찰라르 육군 이병의 군 인식표를 발굴해 19일(현지시간)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6·25전쟁에 튀르키예 참전용사 메흐메트 찰라르 육군 이병의 군 인식표를 발굴해 19일(현지시간)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6·25전쟁에서 전사한 튀르키예 참전용사 메흐메트 찰라르 육군 이병의 군 인식표를 발굴해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20일 고인의 인식표는 지난해 4월 경기 포천시 내촌면 국사봉 일대에서 유해발굴 작업 중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은 "낯선 타국에서 치열하게 싸우다 전사한 튀르키예 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가족에게 인식표를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작지만 귀한 유품 하나까지도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식표가 발견된 지역은 1951년 3∼4월 튀르키예 군이 참전한 '38선 진격작전' 전투가 이뤄진 곳이다.

해당 전투는 1951년 중공군의 2월 공세를 저지하고 공세로 전환한 '유엔군 2차 반격작전' 중 하나로, 작전에 투입된 미 1군단은 중공군 제26군에 큰 피해를 입혔다.



당시 튀르키예 여단은 포천 방향으로 북진한 미 25사단에 배속돼 주금산·국사봉을 목표로 공격하라는 임무를 받았고, 고인은 이 과정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발굴된 고인의 유해는 현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지난달 15일,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살리 무랏 타메르 대사와 메흐메트 찰라르 이병의 인식표 전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지난달 15일,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살리 무랏 타메르 대사와 메흐메트 찰라르 이병의 인식표 전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