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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택 에이모 대표 “BMW·볼보·현대모비스 등과 협력 자율주행 AI 개발 협력..430조 시장 노린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0 13:43

수정 2025.06.20 13:43

오승택 에이모 대표 “BMW·볼보·현대모비스 등과 협력 자율주행 AI 개발 협력..430조 시장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이종 센서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Sensor Fusion, 센서퓨전) 기반의 고품질 비전(Vision) 인공지능(AI)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 서비스와 특화 시장 다각화는 물론 글로벌 확장을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에이모 오승택 대표(사진)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향후 비전과 글로벌 AI 데이터 솔루션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모는 AI 비전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9년 판교 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지구에 입주하며 사업을 본격화했고, 2021년 현대차그룹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에이모는 단순한 데이터 라벨링(Labeling)을 넘어 센서퓨전 기반의 AI 비전 솔루션과 온라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글로벌 시장을 향한 플랫폼 확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현재 글로벌 비전 AI 시장 규모는 302억2000만달러(약 42조원)로 추산되며, 2034년까지 약 3304억2000만달러(4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성장률(CAGR)은 30.5%에 달한다.

오 대표는 "센서퓨전 기술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각종 센서로부터 획득한 데이터를 통합해 차량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에이모는 33개의 자체 AI 모델과 59건의 국내 특허, 200건 이상의 프로젝트 경험, 20억개 이상의 자율주행 데이터 구축 이력을 보유하며 ‘딥테크 기반 AI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 플랫폼인 ‘에이모 코어(AIMMO Core)’는 데이터 수집, 정제, 가공, 증강, 학습·추론, 평가에 이르기까지 AI 개발의 전 과정을 포괄한다. 고품질 데이터셋을 제공해 모델 성능 향상은 물론 데이터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특히 99.9%의 정확도와 에이모 코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 관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사의 AI 개발 주기를 단축시킨다.

이처럼 에이모는 지속적인 데이터 최적화와 AI 모델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에게 효율성을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강력한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고 있다. AI 고도화에 필수적인 ‘희귀 데이터’ 확보에서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 대표는 “수집이 어렵거나 수집 비용이 높은 엣지 케이스 테이터를 합성 데이터로 증강해 실제 AI 학습에 최적화해 적용함으로써 데이터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1만2000건 이상의 시나리오와 400시간이 넘는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운행설계영역(Operational Design Domain, ODD)과 기능 안전성(Safety of the Intended Functionality, SOTIF) 등 복잡한 테스트 환경까지 구현해 냈다. 이를 통해 악천후, 도로 균열, 우천 시 시야 확보 등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해 AI가 학습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고객 맞춤형 AI 데이터 생산 △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 산업별 도메인 특화 솔루션 구축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API) 및 웹 뷰어, 대시보드를 포함한 SaaS 기반의 데이터 및 모델 관리 서비스(AIaaS)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오 대표는 "경쟁 업체의 서비스 영역은 주로 데이터 가공 영역인 라벨링 기능 중심인데 반해 에이모 코어는 데이터 전주기(End-to-End, E2E)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 맞춤 솔루션 및 AIaaS 형태로도 제공하고 있다"며 "SaaS 및 API 기반 플랫폼 사업은 웹 기반 도구를 구독형으로 제공해 고객 락인 효과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수익성과 높은 확장 가능성을 갖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모는 미국, 독일, 영국, 베트남 등 글로벌 법인을 운영하며 현지 맞춤형 서비스와 데이터 검수 체계를 구축해 각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BMW, 미쓰비시일렉트릭, 볼보, 현대모비스,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협력하며 자율주행 AI 개발을 위한 고난이도 데이터셋과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특히 BMW와는 5개년 프로젝트 계약 및 15년간 유효한 벤더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독일 현지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개발을 위한 센서퓨전 기반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