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년 반 만에 삼천피를 돌파한 코스피가 301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오후 2시30분 기준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2p(1.12%) 오른 3011.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29% 오른 2986.52에 개장한 뒤 오전께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 넘긴 건 장중 기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676억원, 기관이 1314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371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4.15%), 전기가스(2.08%), 화학(1.86%), 제약(1.65%) 등이 상승세고, 건설(-1.92%), 기계장비(-0.83%), 부동산(-0.68%)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3.6%), 삼성바이오로직스(1.70%), LG에너지솔루션(3.95%)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다. 두산에너빌리티(-2.30%)만 소폭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선물도 1200계약 이상 순매수가 이뤄졌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7일과 19일에 2998선, 2996선까지 도달한 뒤 3000선 돌파에 실패했지만 세 번째 도전 끝에 성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방산, 이차전지 업종이 상승세"라며 "대규모 추경에 지역화폐, 소비 쿠폰 등 정부 정책 기조가 반영된 가운데 유동성 증가로 인한 주식시장 상승 기대감이 번지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7p(1.06%) 상승한 790.7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14% 오른 786.63에 개장했다.
개인이 홀로 6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1억원, 4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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