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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에 공습 사전 경고했다”…이란, 포르도 등 핵 시설 공습 확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2 10:36

수정 2025.06.22 10:36

[파이낸셜뉴스]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가 지난해 9월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 조지프 공군기지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가 지난해 9월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 조지프 공군기지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이 이란 공습 전 이 사실을 미리 이란에 알렸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미주리주 기지를 떠나 태평양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날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19일 이란을 미국이 직접 공격할지 여부는 ‘2주 시한’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했다가 20일에는 2주 시한이 ‘최대 시한’이라면서 그 안에 공습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NN은 또 백악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등 3곳의 핵 시설이 공습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란 관영 파스, IRNA 통신 등은 쿰 주 위기대응센터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수 시간 전 쿰 방공 시스템이 작동해 적성 목표물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은 포르도 핵 설비 지역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포르도 핵 시설은 이란 북부 산맥 지대에 땅속 깊숙하게 숨겨져 있는 곳으로 핵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첨단 농축 시설이 있는 곳이다.

워낙 깊은 곳에 시설이 들어가 있어 미국의 ‘벙커버스터’만이 이 설비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간주돼 왔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이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를 2기 장착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 자산이다.

이란은 미국이 사전에 이를 통보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란 언론들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 전에 이 시설에 근무하던 이들은 모두 빠져나온 상태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