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노후는 요양원 아닌 집에서" 그 꿈 도와주는 에이지테크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2 18:08

수정 2025.06.22 18:08

노인 낙상방지·체내수분유지 등
AI생체인식 기반 신기술 잇따라
美시장 규모만 2030년 2천억弗
【파이낸셜뉴스 팰로앨토(캘리포니아)=홍창기 특파원】 북미 최대 시니어 리빙업체인 아트리아는 지난해 10월 노인의 낙상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한 지브리오와 협력해 '베터 밸런스 프로그램(Better Balance Program)'을 도입했다. 핵심은 1분 안에 인간의 균형패턴을 측정해 넘어질 확률을 예측하는 '안정성 저울(Zibrio Stability Scale)'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거주자 92%의 밸런스 점수가 개선됐고, 13%는 낙상 위험이 낮은 범주로 이동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지테크와 장수 산업이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거대한 충격을 뜻하는 '실버 쓰나미'가 미국 덮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2030년 미국 내 에이지테크 시장규모가 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의 현재 인구는 3억4360만명인데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18%가량인 6200만명이다. 문제는 65세 이상의 미국 인구가 매일 1만1000명씩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고령자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미국 50세 이상 인구를 대표하는 비영리단체 전미은퇴자협회(AARP)는 오는 2030년까지 50세 이상의 미국민이 에이지테크에 지출하는 비용이 연간 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노년층을 요양시설로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족과 건강한 노후를 보낼 가능성을 높이는 에이지테크 기업들의 활약상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고령자들의 재택돌봄을 제공하는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온스크린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코스틴 투쿨레스쿠는 파이낸셜뉴스에 "에이지테크는 돌봄이 필요한 우리의 부모님을 포함한 노년층의 재택 노후를 실현시켜주고 그들을 장수로 연결시켜주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령자의 수분건강을 도와주는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하이드로스타시스의 데비 첸 CEO는 "에이지테크는 웨어러블 기기나 인공지능(AI) 기반 생체인식 기능 등 다양한 기술의 통합으로 더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everyfirs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