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23일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2파전 구도속 비방전 자제 촉구
2파전 구도속 비방전 자제 촉구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원대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미 당원들 사이에선 지난주부터 박 전 원내대표를 당 대표 후보로 추천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서명서가 공유됐다.
박 전 원내대표의 경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을 진두지휘해온 데다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꿰뚫고 있고, 야당 시절에도 일사불란하고 원활하게 당을 리드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 대통령의 신진 측근그룹으로 급부상할 만큼 이 대통령의 국정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선 계파와 관계없이 폭넓은 행동반경을 자랑하고 있고, 그 만큼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4선의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 역시 윤 정부의 계엄 및 탄핵정국에서 국회 윤석열 탄핵소추위원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찐명계'의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입법적으로 지원해온 점과 정치적 노련미, 뛰어난 정무감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는 7월 10일 후보자 등록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찐명계' 인사간 2파전 구도로 사실상 좁혀지는 양상이다. 정치적 동반자인 두 사람 모두 '페어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썼다.
정 의원도 지난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전 원내대표와 너무 친하고 박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가 되어도 상관없다"고 가까운 사이임을 거듭 강조했다.
8·2 전대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다. 이전과 달리 권리당원 비율이 55%로 높아진 만큼, 권리당원의 약 30%가 있는 호남 지역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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