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공화)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의회 지도자들은 이 상황의 긴박성을 알고 있었으며, 총사령관은 임박한 위험이 의회가 조치를 취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면서 지지를 표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그 정권은 이를(공격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 내 강경파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할 역사적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군사 작전에 참여할 것을 압박해 왔다고 전했다.
톰 코튼(공화)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란은 46년간 미국에 대해 테러를 통해 전쟁을 벌여왔다"면서 "우리는 결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으며, 아야톨라들(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지도부)은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는 그의 경고를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이번 군사 개입이 미국을 전쟁의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또 공격 결정이 법적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며 의회 결의안을 통해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헌법은 전쟁 선포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긴급 대응 능력은 있지만 의회 없이 선제공격을 명령할 권한은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킴 제프리스(민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엑스에 게재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면서 "군사력 사용에 대한 의회 승인을 구하지 못했고,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중동전쟁에 미국이 얽힐 위험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 언론을 통해 의회에는 형식적인 통보만 이뤄졌으며 실제 내용은 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불명확한 위협과 전략이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전쟁에 밀어 넣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팀 케인(민주) 상원의원은 엑스에 "미국 국민은 이란과의 전쟁을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고, 버니 샌더스(민주) 상원의원도 "이 나라를 전쟁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미국 의회"라면서 "대통령은 그 권한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헌법을 중시하는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토마스 매시·워런 데이비슨 하원 의원도 "헌법적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존 페터먼 상원의원이 이번 공습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 의견을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