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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친명… 李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 '주목'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2 18:57

수정 2025.06.22 18:57

변찬우 前성남지청장 '같은 반'
위철환 前변협회장 '정서 교감'
"국정 동력의 한 축 담당" 관측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윤곽을 드러내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그의 사법연수원 18기 인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관·법조계를 아우르는 이들 동기들이 향후 국정 동력의 한 축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1986년 사법시험 28회에 합격한 연수원 18기의 수료생은 293명이다. 이 가운데 80명은 판사, 68명은 검사로 임관했고 145명은 변호사 등으로 진출했다.

같은 반이나 학회, 동아리 등으로 친분을 쌓은 이들은 이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행정가, 정치인의 길을 걷는 동안 인연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 때문에 현 정부에서 공직을 맡거나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찬우 전 검사장, 김재형 전 대법관, 김종근 전 고법 부장판사, 김주현 전 민정수석,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문무일 전 검찰총장, 민유숙 전 대법관, 변찬우 전 검사장, 오광수 전 민정수석, 오세인 전 고검장, 위철환·이종엽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찬진 변호사, 유승남·차지훈 화우 변호사, 홍승면 전 고법 부장판사, 정성호 의원. 박희승 의원, 문병호·최원식 전 의원 등이 모두 18기다.

특히 가까운 사이로는 검찰총장을 지낸 문무일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변찬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위철환 전 변협 회장, 이찬진 변호사, 강찬우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연수원 시절 학생운동권 출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비공개 동아리에서 문 전 총장을 처음 만났다고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소속돼 있던 '노동법학회' 출신으로는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문형배 전 재판관, 문병호·최원식 전 의원, 박희승 의원 등이 있다. 역시 회원인 이찬진·유승남·차지훈 변호사는 성남시 고문 변호사를 지냈다. 이찬진 변호사는 현재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맡고 있다.

변찬우 전 검사장은 이 대통령과 같은 경북 안동 출신이다. 연수원 때 같은 반과 같은 조였고, 지방 출신이 머문 기숙사에서는 옆방을 썼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2010년 변 변호사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었다.

위철환 전 변협 회장도 이 대통령과 연수원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다.
구두닦이, 신문배달 등 갖은 어려움을 겪은 뒤 사시에 합격한 위 전 회장의 삶이 '비주류' 삶을 살아온 이 대통령과 닮아있어 두 사람이 옛 얘기를 하면서 긴밀한 교감을 나눴다고 한다.

강찬우 전 검사장은 지난 2018년에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친형 관련 활동 및 발언 등으로 기소됐을 때 변호인으로 합류했고, 경기도 고문변호사로 자문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김종근 변호사는 선거법 사건 등 재판에서 핵심 변호인으로 무죄 선고를 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