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전 군민 교통복지 확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오는 7월1일부터 관내 모든 공영버스를 전면 무료화한다.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과 외국인까지 포함된 전 국민 대상 무료 정책으로, 교통복지 모델의 새로운 전환점이다.
정선군은 2020년 7월 내륙권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제도 시행 5년 차를 맞아 실질적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무료화 대상을 전면으로 넓혔다.
기존 65세 이상 노인과 청소년에게만 적용되던 무료 이용 혜택을 모든 이용자에게 확대함으로써 저소득층과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번 정책 시행으로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도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7월1일부터 기존 선불·후불 교통카드 및 지역 전용 ‘와와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면 자동으로 0원이 적용된다.
오는 2026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승차 시 별도 태그 없이도 자동 인식이 가능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AI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노선 개편 및 효율적인 운행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무료화 시행과 함께 군은 여량 방면 11번, 고한 방면 2-3번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11개 노선의 운행 횟수와 시간, 경유지를 조정해 수요 맞춤형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
정선군은 이번 정책이 단순한 요금 면제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정선형 교통복지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 확대와 정규직 승무원 고용을 통해 탄소 저감 및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2024년 기준 정선군의 공영버스 ‘와와버스’ 이용자는 연간 93만3000여 명으로, 제도 시행 전인 2020년 대비 165%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객 수도 2배 이상 늘었고, 기존 66억원에 달하던 운영 예산은 55억원 수준으로 낮아져 연간 약 11억원의 예산이 절감됐다.
군은 향후 초정밀 교통정보시스템 구축, 관광지 연계 노선 확대, 주민 의견을 반영한 노선 개편 등 다방면에서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교통 편의성 증대에 따라 의료 접근성 향상, 교통사고 감소 등 사회적 편익도 함께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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