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세계는 지금 핵참사로부터 불과 몇 ㎝의 거리 내에 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같은 날 유엔인권이사회 회의 연설을 통해 자신들의 핵 시설을 목표로 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국제법 위반 행위로서 극심한 방사선 누출로 인한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규탄한 소식도 보도했다. 외신에 보도된 친이란 무장정파인 레바논 헤즈볼라의 수장 나임 카셈의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에 맞서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지난 19일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란의 자위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도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극초음속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는 등 이란을 지지·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같은 방식으로 최근 심화되고 있는 중동 사태와 관련 상황을 연일 보도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주로 이란을 지지하며 미국과 가까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입장을 중점적으로 전하며 북한 역시 이란을 지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북한은 '반미 연대'와 '친러'를 공통점으로 이란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은 전날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한 소식은 보도하지 않았다. 대북 전문가들은 미국이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명분으로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한 것을 본 북한이 상당한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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