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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이미 '봉쇄'?"…유조선 2척 초입서 긴급 유턴

뉴스1

입력 2025.06.23 11:34

수정 2025.06.23 11:34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초대형 유조선 2척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직후인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초입에서 항로를 급변경해 유턴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선박 추적데이터에 따르면 코스위즈덤 레이크호와 사우스 로열티호가 22일 페르시아만 입구에 진입했다가 만일의 공격 위험으로 항로를 정반대인 아라비아 방향으로 급격하게 틀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항로를 변경한 2척의 유조선은 2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유조선 경로를 변경한 첫번째 사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지시간 22일 새벽 2시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군사 충돌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거나 예멘 후티 반군이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도록 할 수 있다.


그리스 해운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해협 통과를 "재검토"하라고 선주들에게 권고했다. 해상 보험 그룹 '헬레닉 전쟁 리스크 클럽'에 따르면 현재 175척의 그리스 소유 선박이 걸프 지역에 있다.


46개 해군의 보안 업무를 조정하는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미국과 관련된 선박들이 공격 당할 "높은" 위험이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중단없이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