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최근 제주시 공무원을 사칭한 공문서 위조 사기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A 씨가 최근 시 공무원을 사칭, '2025년도 의료기기 구매 건'이란 위조 공문서를 도내 소상공인에게 발송해 심장제세동기 납품을 요청했다.
A 씨는 의료기기 납품 업체 세이프코리아 명의를 도용한 명함과 가짜 공무원 명함을 소상공인에게 문자로 전달하면서 '해당 업체를 통해 납품하면 된다'고 송금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금 요청 금액만 9800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수상한 낌새를 느낀 소상공인이 시청을 방문, 공문서 담당자를 확인하면서 해당 공문서 담당자가 시청 소속이 아니고 공문 역시 허위란 사실이 드러났다.
시는 이와 유사한 수법의 사기 사건이 최근 전국적으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단 점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서 위조 사기 사례를 공유하고 전 부서에 내용을 전달해 각 업체에 주의를 당부하도록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또 해당 사건 수사를 수사기관에 의뢰해 시민 피해 방지를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장옥영 시 총무과장은 "최근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물품 구매 요구나 공문서 진위에 의심이 갈 땐 반드시 관할기관이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제주에선 해군 부사관과 제주도청 공무원을 사칭하고 물품 납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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