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마용성보다 학군지"
학원 수 양천구 2107개, 마포구 1170개
학군지로 눈길 돌리는 수요자들
학원 수 양천구 2107개, 마포구 1170개
학군지로 눈길 돌리는 수요자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권의 대표 학군지인 목동에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양천구는 서울 25개의 자치구 중 두 번째로 학원이 많은 곳이다. 교육정보개방포털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강남구에는 3618개, 양천구에는 2107개의 학원 및 교습소가 운영되고 있다. △송파구 1975개 △서초구 1906개 △노원구 1442개 △강동구 1392개 △강서구 1378개 등이 뒤를 이었다.
'마용성'에 속한 마포구는 1170개로 8위를 차지했고 성동구(574개·19위), 용산구(260개·24위)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자녀가 생기면 집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며 "마포 뿐만 아니라 여의도 등 나름 핵심지라 불리는 곳에서도 집을 보러 오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에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에서는 이달 들어서도 연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5단지 95㎡는 지난 7일 2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두달여만에 2억이 훌쩍 올랐다. 목동6단지에서는 47㎡가 이달 여섯 번 매매됐는데 이중 3건이 역대 최고가인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목동2단지 95㎡는 지난 3월 26억7000만원에, 목동8단지 71㎡은 지난 2일 21억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은 학군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라며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강남구 집값이 지나치게 치솟으면서 비교적 접근성이 뛰어난 양천구가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목동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5만 가구가 들어선다"며 "학교는 물론 학원 개수 역시 늘어나며 학군지로서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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