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방한 외국인, 올영·다이소·무신사에 꽂혔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4 14:35

수정 2025.06.24 14:34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소비 트렌드가 기존 면세점에서 이른다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하나카드가 방한 외국인의 카드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면세점 성장세가 둔화한 반면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매출은 가파르게 늘었다.

우선 올리브영은 '케이(K)-뷰티'를 대표하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지난해 올리브영 이용금액은 전년대비 106%, 이용자수는 77% 증가했다. 건당 이용금액은 6만6113원에서 7만5596원으로 14.3%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쇼핑업종 이용자 중 34.7%가 올리브영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이소의 이용금액과 이용자 수는 각각 49%, 46%가 전년대비 늘었다. 이용건수도 41%가 증가했다. 또 전체 외국인 쇼핑업종을 이용한 고객의 14.5%가 방문하는 인기 매장으로 부상했다.

무신사의 경우 매장 수가 제한적인 온라인 중심 브랜드지만 지난해 이용금액이 343% 증가했다. 이용자수도 3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면세점 선호파와 올다무 선호파가 갈렸다.
일본과 대만의 경우 면세점 쇼핑 비중이 53.7%, 58%를 각각 차지해 여전히 면세점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면세점 비중이 18.3%, 올리브영이 11.1%로 올리브영에서의 쇼핑이 많았다.


방승수 하나카드 디지털 글로벌그룹 상무는 "외국인 소비 트렌드가 국가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며 "단일 채널 중심 전략이 아닌 국가 맞춤형 브랜드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