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하나카드가 방한 외국인의 카드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면세점 성장세가 둔화한 반면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매출은 가파르게 늘었다.
우선 올리브영은 '케이(K)-뷰티'를 대표하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지난해 올리브영 이용금액은 전년대비 106%, 이용자수는 77% 증가했다. 건당 이용금액은 6만6113원에서 7만5596원으로 14.3% 증가했다.
지난해 다이소의 이용금액과 이용자 수는 각각 49%, 46%가 전년대비 늘었다. 이용건수도 41%가 증가했다. 또 전체 외국인 쇼핑업종을 이용한 고객의 14.5%가 방문하는 인기 매장으로 부상했다.
무신사의 경우 매장 수가 제한적인 온라인 중심 브랜드지만 지난해 이용금액이 343% 증가했다. 이용자수도 3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면세점 선호파와 올다무 선호파가 갈렸다. 일본과 대만의 경우 면세점 쇼핑 비중이 53.7%, 58%를 각각 차지해 여전히 면세점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면세점 비중이 18.3%, 올리브영이 11.1%로 올리브영에서의 쇼핑이 많았다.
방승수 하나카드 디지털 글로벌그룹 상무는 "외국인 소비 트렌드가 국가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며 "단일 채널 중심 전략이 아닌 국가 맞춤형 브랜드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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