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부처 협의 안 되면 보고하라"…회의 자리 배치엔 농담도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4 15:10

수정 2025.06.24 15:10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행정부는 대부분 사안이 여러 부처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단일 부처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협의하라"며 "협의가 잘 되지 않으면 대통령에게 꼭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이 식약처 보고를 받는 중 AI 기반 업무 추진을 언급하며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부처 간 협력이 없으면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부처 간 조정이 안 될 경우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실무 차원에서 협의가 지연되거나 책임이 회피되는 상황을 경계하면서 "필요하면 대통령이 나서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 중에는 참석자 좌석 배치와 관련한 농담도 오갔다. 이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자리가 바뀌는데 국민 입장에서는 직제 순서보다 정책 논의가 더 중요하다"며 "회의 시작 전에 명패 찾아다니는 모습이 좀 우습긴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이는 엄격한 위계보다 실질적 운영이 중요하다는 점을 유쾌하게 전달한 것"이라며 "부재자나 대참 등으로 자리 변경이 잦은 점에 대한 문제의식도 담긴 발언"이라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