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권 침해 대응부터 인식 개선까지
韓지식재산보호원과 MOU 체결
韓지식재산보호원과 MOU 체결
[파이낸셜뉴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쇼피(Shopee) 본사에서 K-브랜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협약은 K-패션·K-뷰티·K-팝 등 한국 브랜드를 겨냥한 위조상품 유통 차단을 목적으로 한다. 단순 온라인 대응을 넘어 오프라인 단속 및 인식 개선 활동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지재권 침해 역시 급증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자상거래 기반의 지재권 침해 사례는 지난 2018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침해 피해 규모는 약 97억달러(약 1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은 약 61억달러(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MOU를 통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Shopee는 △K-브랜드 침해 대응 체계 강화 △오프라인 단속 협력 △지식재산 인식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협력할 계획이다.
Shopee는 한국 브랜드와 관련된 지재권 침해 신고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고 필요 시 한국 측과 공동으로 오프라인 단속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판매자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지재권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김용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은 "동남아에서 약 45%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Shopee와의 협력은 K-브랜드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안 호(Ian Ho) Shopee 부사장도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파트너십 확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자상거래가 성장할수록 지식재산권 집행의 중요성도 커지는 만큼 사용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 2018년 2조9000억달러에서 2023년 5조8000억달러로 2배 규모로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4.6%에 달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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