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금통위원 “가계대출 리스크 재확대 가능성 유의해야”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주관위원 메세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 높아져
정부 관계부처와의 정책 공조 지속하는 것이 중요해”

김종화 금융통화위원.

[파이낸셜뉴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주택시장 및 가계대출 관련 리스크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25일 강조했다. 금리인하 기조 하에서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 확대 흐름이 가계대출 급증과 부동산시장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은 이날 발간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 레버리지의 하향 안정화, 부동산 부문으로의 신용 집중도 완화 등과 함께 소득여건 개선과 내수기반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이번 금융안정보고서 작성을 주관했다.

그는 “특히 주택 정책금융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점을 감안해 주거복지 개선과 금융안정 등 정책목표 간 조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제도의 운용방식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한계기업 등의 부실 누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취약부문의 잠재 리스크에 대해서는 부문별로 차별화된 대응정책을 모색하는 한편,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분간 글로벌 무역 갈등,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은 정부와의 정책 공조는 물론 금융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우리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올해 상반기 중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금융기관 및 대외부문을 중심으로 충격 흡수 능력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mail]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