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지역 국립대 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대전MBC 보도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3월 31일 대학 행정학부 1학기 헌법 강의 도중 "김정일이 지시하는 데 따르는 애들이 있다, 민주노총이니…"라며 "문재인 자체가 간첩이라며, 이게 나라가 퇴보한 것" 등의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달 26일에는 "대통령 후보 200만원 벌금 딱 때리면 법적으로 대통령 자격 상실되는 거다. 그런데 ‘개딸(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이 막 별짓 다 할 거라 문제"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의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은 "갑자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을 소탕하지 않아서 민주공화국에 해가 됐다' 같은, 어디 유튜브에서나 볼 법한 내용을 강의에서 말씀하시니까 경악스러웠다"고 전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A교수는 대전MBC에 "헌법 강의다 보니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권 비판을 했다"며 "지지자를 공격하는 얘기에 학생들이 듣기 거북했을 수 있지만 강의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해당 교수를 헌법 수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해당 강의는 A교수가 25년째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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