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이 자신을 향한 ‘왕수박’ 공격에 다시 한번 해명했다.
정 의원 "억울한 공격...지지자들 뭉치는 반작용 있을 것"
정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지지자 내에 균열이 있는 것 같다. 정 의원에게 수박이라는 말을 하는 분이 있다'고 언급하자 "그런 말까지 해주셔서 한편으로는 속으로 감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저를 수박으로 욕을 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느냐, 정청래가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구나. 억울하게 작전 세력들로부터 공격받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지 않겠나“라며 ”그러면 오히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뭉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항상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 의원은 "수박은 슈퍼마켓이나 시장에 있다.
친문 전해철과 웃는 사진.. '수박' 증거라는 강성지지자
이는 최근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 의원이 2018년 발언한 영상이 공유되며 '왕수박'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한 해명이다. 영상에서 정 의원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를 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면서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발언했다.
또 2년 전 이 대통령이 단식 농성을 벌일 때 정 의원 행동을 문제 삼는 사진과, 대표적인 친문재인(친문)계 의원으로 알려진 전해철 당시 의원과 웃고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에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이러한 사진을 공유하며 "정 의원의 실체", "정 의원이 '수박'이라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수박이란 표현은 '겉과 속이 다르다'라는 점에 착안한 용어로 6·25전쟁 직후 위장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다 사라졌지만, 수년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당내 일부 구성원들에게 사용해 왔다.
이에 정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튜브 채널 ‘이동형 TV’ 이이제이에 출연한 장면을 공유하며 "일부 강성 지지자로부터 '왕수박'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 장면이다. 너무 억울하다"며 “나는 겉은 물론이고 속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충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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