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미제 살인사건 해결 기여"…몽골에 전수된 'K-과학수사' 성과

뉴시스

입력 2025.06.25 12:01

수정 2025.06.25 12:01

국과수, 2020년부터 추진한 몽골 역량강화사업 마무리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행정안전부 소속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과학수사 기법이 지난 5년간 몽골에 전수돼 현지 미제사건 해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과수는 25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2020년부터 추진한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역량강화사업'을 마치고, 이날부터 26일까지 현지에서 성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몽골의 과학수사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구체적으로 ▲유전자(DNA) ▲마약 ▲디지털 분석 등 3개 분야를 집중 지원해 몽골 과학 수사의 지형을 바꿨다. 이로 인해 몽골의 유전자 분석 처리량은 약 7배 급증했으며, 분석 시간은 15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됐다.



특히 2018년 몽골 홉스골에서 발생해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일명 '홉스골 소녀 살인 사건'을 지난해 해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등 몽골 국민의 사법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는 몽골 정부가 1944년 설립된 국립과학수사원을 80년 만에 '국립과학수사청'으로 승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국과수는 몽골뿐 아니라 스리랑카, 볼리비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법과학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국제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번 ODA 사업으로 몽골의 사법체계 역량을 한 단계 높여 우리 과학수사 역량이 다시금 인정받게 됐다"며 "국과수가 K-과학수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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