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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왕족 여아 무덤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 과정 공개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5 14:31

수정 2025.06.25 13:54

경상북도 경주 쪽샘 44호분 나무 기둥 구멍과 버팀나무 흔적(위-남쪽). 국가유산청 제공
경상북도 경주 쪽샘 44호분 나무 기둥 구멍과 버팀나무 흔적(위-남쪽).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26일 경상북도 경주 쪽샘유적발굴관 2층에서 이 무덤의 축조 실험을 1차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쪽샘 44호분은 2014년부터 10년간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1550여 년 전 신라 왕족인 어린 여성의 무덤으로 밝혀졌다. 무덤에서는 비단벌레 400여 마리 날개로 만든 말다래, 세 가지 색실로 짠 비단, 자색(紫色)·비색(緋色) 실의 염색 재료 등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소는 발굴 조사 완료 후 현재까지 △조사 자료에 대한 정리·분석 △축조 방법에 대한 건축·토목공학적 검토 △축조 실험을 위한 설계 △유적 보호를 위한 흙덮기 조치와 배수시설 설치 △축조 재료의 선별 등을 마쳤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21단계의 쪽샘 44호분 축조 과정 중 3~7단계를 일부 공개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실험에 착수해 재료 준비, 일정 계획, 설계 등을 진행했다"며 "이달 무덤이 설 자리에 땅을 고르고 돌무지를 표시하는 1~2단계를 마쳤다"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