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전월 대비 0.5p 하락한 90.2...4개월 만에 하락
관세 및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
“향후 상호관세 관련 협상과 추경 집행시기 중요”
전월 대비 0.5p 하락한 90.2...4개월 만에 하락
관세 및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
“향후 상호관세 관련 협상과 추경 집행시기 중요”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2로 전월보다 0.5p 하락했다. 넉 달 만에 하락세이자 지난 2월(-0.6p)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이에 전산업 CBSI 이달에도 기준선(100)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의 경우 관세 유예에 따른 수요처의 재고 비축 움직임으로 재고 수준이 개선됐다"면서도 “철강 알루미늄 및 파생 상품의 관세율이 상승했고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발생하면서 기업심리가 소폭 악화됐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4.4)는 자금 사정(-0.4p)과 업황(+0.7p) 등을 중심으로 5월보다 0.3p 하락했다.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지난해 12월(-3.8p)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비제조업 CBSI(87.4)는 매출(-0.6p)과 채산성(-0.5p) 등이 부진하면서 0.7p 하락했다.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이달 하락폭은 지난 2월(-1.9p)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다음달 CBSI 전망치는 비제조업(86.7)이 0.4p 감소했다. 건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반면 제조업(93.4)는 0.3p 상승했다. 전기장비, 석유, 정제, 코크스, 고무, 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다만 이 팀장은 "다음달 CBSI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나 새 정부의 정책, 내수 회복 시기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상호 관세 유예기간 종류를 앞두고 있어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더 지켜봐야 하고 추경 집행 시기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6p 상승한 92.8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11월(93) 이후 최고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89.3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지난 2023년 7월(0.2p)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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