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회 원구성 협상 평행선…추경 급한 민주, 단독추진 '초읽기'

뉴스1

입력 2025.06.26 06:31

수정 2025.06.26 06:3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6.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6.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신속 처리를 위해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이번 주 단독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국회에서 추경안을 심사하기 위해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선임돼야 하지만 국민의힘과의 계속된 협상에도 서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과 협상은 이어가겠지만 6월 임시회 종료일인 7월 4일까지 추경안 처리를 위해 협상 불발시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이번 주 안에 단독으로라도 열겠단 방침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까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여야 간 극적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여전히 국민의힘은 현재 여당 몫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넘기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어서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25일) "26일 오후까지는 (야당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면서도 '추가로 야당을 설득할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속 만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협치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면 극도로 신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논의하되 결정할 시간이 되면 결정하겠다"며 이날까지 협상 불발 시 민주당 단독 의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를 단독으로 추진할 경우 일정은 27일이 될 전망이다. 26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이 대통령의 추경안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고, 예결위원장 선출이 다음 주로 미뤄질 경우 내달 4일까지 추경안 통과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27일 본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추경이 급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계속 반대할 경우) 부득이하게 (단독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에서 바뀐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국회법상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본회의는 재적의원 3분의 1동의만 얻어도 열 수 있다.

민주당 계획대로 이번 주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을 선임하면 추경안 심사와 처리도 과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의 지속적인 협상 노력에도 결과적으로 국회 원 구성을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향후 국민의힘과의 협치는 더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